새 아파트 입주못한 이유…10명 중 4명 "기존 집 안팔려서"

입력 2022-08-17 17:18   수정 2022-08-18 00:57

새 아파트 입주를 제때 못하는 수분양자 열 명 중 네 명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전국 입주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건설회사·시행사 등 주택사업자 7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7월 입주율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8%), 세입자 미확보(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초까지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잔금대출 미확보’가 입주를 못하는 첫 이유로 꼽혔으나 주택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2월 이후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1순위로 올라왔다.

입주대상 호수 대비 잔금 완납 호수를 비교해 계산하는 ‘입주율’의 경우 수도권은 오른 반면 지방은 떨어졌다. 지난달 수도권은 88.7%로 전월(86.7%) 대비 2%포인트 올랐지만, 같은 기간 6대 광역시는 82.5%에서 79.6%로 2.9%포인트, 기타 중소도시는 80.4%에서 76.1%로 4.3%포인트나 낮아졌다.

향후 입주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업자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이달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66.4로 전월(71.0) 대비 4.6포인트 낮아졌고, 광역시는 63.7로 전월(68.8) 대비 5.1포인트 줄었다. 입주전망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설문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특히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일부 해제된 지역도 향후 전망이 어두웠다. 대구는 0.3포인트(52.0→51.7), 대전 9.8포인트(76.4→66.6), 경남 6.3포인트(75.0→68.7) 하락하는 등 3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지수가 내려갔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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