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함·신선함 다 잡은 '공조2'…코미디 시너지↑, 추석 극장가 정조준 [종합]

입력 2022-08-30 17:33   수정 2022-08-30 17:34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 한층 풍성하고 촘촘한 스토리로 돌아왔다. 남·북·미가 뭉쳐 이전보다 더 커진 공조 스케일, 신선한 캐릭터의 등장, 인물 간 유쾌한 관계성까지 삼박자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강화된 '공조2'의 코미디 시너지가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이하 '공조2') 언론시사회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석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참석했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 이후, 새로운 임무를 띠고 남한을 다시 찾은 북한 형사 철령과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되자 광수대 복귀를 위해 철령과 두 번째 공조 수사를 자처한 남한 형사 진태. 이 둘의 호흡에 미국에서 날아온 해외파 형사 FBI 잭의 등장으로 글로벌한 삼각 공조가 펼쳐진다.

5년 만에 다시 뭉친 배우들은 한층 강력해진 호흡을 자신했다. 현빈은 "1편에서 같이 작업했을 때 호흡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좋았다. 1편에서 각자의 연기 호흡은 다 맞춰진 상태라 훨씬 재밌게 서로의 아이디어를 빌드업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진도 "1편 땐 배역 대 배역으로 만났다면, 2편은 편안함과 끈끈함이 느껴졌다. 편하고 자유로웠다"고 했고, 임윤아 또한 "1편에 이어 2편까지 시리즈물을 찍어본 건 처음인데, 다시 만나니 더 편하고 명절에 만난 가족처럼 반가웠다.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기존 멤버인 현빈, 유해진, 임윤아에 더해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 등이 새롭게 합류해 신선함을 높인 '공조2'다. FBI 소속 해외파 형사 잭으로 분한 다니엘 헤니는 새로운 삼각 공조 수사로 극적 재미를 배가하며,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의 진선규는 강렬한 악역 연기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다니엘 헤니는 "'공조'를 재밌게 봐서 시작하기 전에 긴장이 많이 됐다. 현빈과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다시 만난 거였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더 커진 '공조2'의 느낌에 대응할 수 있는 빌런을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하다가 빡빡머리는 해봐서 그에 반대되는 인상적인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긴 머리를 선호했고, 감독님이 그걸 흔쾌히 받아줘서 분장팀, 의상팀과 함께 스타일링을 해 나갔다. 함경도 말을 같이 입혀보기도 하면서 장명준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했다.

통쾌함이 느껴지는 시원하고 짜릿한 액션은 '공조2'의 관람 포인트다. 이석훈 감독은 "1편 액션이 훌륭했다는 평가가 있어서 '공조2'도 그에 못지않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영화 초반에 이 영화의 신뢰성, 관객들이 빠져들 수 있는 초반 액션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을 많이 들인 게 초반 뉴욕 액션 장면이다"고 밝혔다.

1편에서 휴지를 이용한 액션이 나와 화제가 됐던 데 이어 이번에는 파리채 액션이 등장한다. 이 감독은 "휴지 액션신이 관객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지 않냐. 초반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는 휴지 액션신이 있었는데, 너무 1편에 의지해서 반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어서 과감하게 휴지 액션을 반복하는 걸 포기했다. 그걸 대체할 좋은 아이디어를 찾는 게 힘들었다. 촬영하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게 파리채였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전편의 액션 장면 중에서 휴지 액션이 큰 사랑을 받았는데 힘들었다. 생활 도구로 하는 액션을 찾는 게 한계도 있었다. 무술 감독님과 계속 상의했다. 현장에서 다른 액션을 하면서도 휴지를 대체할 도구가 뭐가 있을지 계속 고민했다. 액션팀이 잘 짜준 액션을 잘 반복해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말미에 나오는 건물 옥상 액션신은 끝까지 긴장과 몰입을 늦추게 않게 하는 핵심 장면이다. 현빈은 "장명준과 대치하는 신이었고, 두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 장면만 10일 이상 촬영했다. 실제 옥상과 난간, 곤돌라 등에서 찍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위험한 순간이 많았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별 탈 없이 무사히 촬영했다. 그 신을 위해 누구보다 고생했을 무술팀에게 수고했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했다.

진선규 역시 "찍는 내내 힘들었다. 옥상이 위험하고 덥기도 했다. 많은 스태프가 그 옥상에서 며칠을 온종일 찍었다. 큰 사고 없이 멋진 장면 찍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나도 다시 한번 스태프들, 무술 감독님 기타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잭의 등장으로 림철령을 향한 박민영(임윤아 분)의 마음이 흔들리고, 이에 림철령이 질투를 느끼는 부분 또한 이번 편의 재미 포인트다.

삼각관계 연기와 관련해 현빈은 "재밌었다"며 "1편 때는 잘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2편을 찍으면서 느끼게 됐다. 서운한 감정도 있었는데, 1편에서는 철령이의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지 않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철령에게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가졌다. 난 별 걸 하지 않아도 민영이가 너무 리액션을 잘해줬다. 임윤아가 너무 훌륭한 배우라 가능했던 것 같다. 시너지를 내며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삼각관계를 통해 철령이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촬영할 때도 굉장히 행복했고, 오늘 영화를 보는데도 두 분이 날 두고 견제하는 게 행복하더라"며 "설레는 부분이 많았다. 한 마디로 정말 행복한 업무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공조'는 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공조2' 역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 '두 얼굴의 여친' 등 코미디 장르에 강점을 보여왔던 이 감독은 "내가 그간 해 온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웃음이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공조2'를 연출하게 됐을 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건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1편에서는 철령이가 아내를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에 불탔다면, 이번엔 그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코미디를 강화하기 좋았다. 추석 때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빈은 "'공조'를 사랑해주신 분들 덕에 이 자리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분들에게 조금 더 나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많은 스태프가 노력하고 고민했다"며 '공조2'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이 감독도 "요즘 다시 슬슬 활기를 되찾고 있는 영화계 흐름에 일조할 수 있는 '공조2'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공조2'는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