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문해력 이대론 안돼"…초등 국어수업 대폭 늘린다

입력 2022-08-30 18:10   수정 2022-09-07 16:32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국어 시간이 현재보다 34시간 늘어난다. ‘심심한 사과’ ‘고지식’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등 청소년의 문해력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국민소통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 말 확정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에, 2025년부터는 중·고교에도 적용된다.

국어 교과는 기초 문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글 해독 및 기초 문해력 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1·2학년 국어 시수를 기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릴 계획이다. 전체 수업시수를 늘리지 않고 ‘입학 초기 적응 활동’ 과목에서 중복되는 부분을 줄여 국어 수업 시간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고교 국어과 과목으로는 ‘매체’ 과목이 신설된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고 활용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수학 교과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각종 도구를 활용한 수업방식을 도입한다. 초·중학교에서는 계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공학 도구를 활용해 수학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습법을 개선한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수업 시수도 조정한다. 고교 전체 수업량은 현재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줄어든다. 국어 수학 영어는 과목당 수업 시간이 현행 141.7시간에서 106.7시간으로 35시간씩 줄어든다.

정보 과목은 학생이 디지털 기초 소양과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초등학교에서는 놀이·체험을 통해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중학교에서는 컴퓨팅 사고 과정 이해와 실생활 중심의 인공지능(AI) 윤리 등을 학습한다. 고교에서는 진로에 따른 코딩 실습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개설한다.

교육부는 다음달 13일까지 15일간 시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제시된 의견은 교육과정 시안 개발 정책 연구진과 국가교육과정개정추진위원회가 논의하고 검토해 교육과정 시안에 반영한다. 공청회 결과 등을 반영한 수정안은 오는 12월 말까지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 후 확정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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