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에 강남도 속절없이 밀린다…도곡렉슬 7억 '뚝'

입력 2022-09-01 14:00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집값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도 속절없이 밀리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집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가물에 콩 나듯 이뤄지는 몇 건의 급락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전주보다 0.13% 내리면서 전주(-0.11%)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2019년 1월 마지막 주(28일, -0.14%) 조사 이후 3년7개월여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 집값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권도 버티지 못하는 모양새다.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동남권은 이번 주 0.07% 내려 전주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강남은 이번 주 0.06% 떨어졌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도곡렉슬’ 전용 134㎡는 지난달 2일 42억3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5월) 49억4000만원보다 7억1000만원 하락했다. 역삼동에 있는 ‘개나리SK뷰’ 전용 84㎡도 지난달 1일 27억원에 손바뀜해 지난해 8월(28억원)보다 1억원 하락했다.

송파구도 0.12% 내려 전주보다 0.02%포인트 더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6일 20억9000만원에 손바뀜해 지난 3월에 거래된 22억6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는 하락률은 0.06%를 기록했다.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고덕아르테온’ 전용 84㎡는 지난달 6일 14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지난 7월 거래된 16억4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 내렸다. 올해 최고가 19억8000만원보단 3억40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강북도 침체 분위기가 만연하다. 도봉구는 이번 주 0.27% 떨어졌다. 방학동에 있는 ‘우성아파트1’ 전용 83㎡는 지난달 5일 4억500만원에 직거래됐다. 지난해 7월 5억5500만원까지 거래됐던 면적대다. 1년 사이 1억5000만원 내렸다.

노원구도 0.25% 내렸다. 상계동에 있는 ‘노원현대’ 전용 84㎡는 지난달 10일 7억9000만원에 거래, 지난 6월 거래된 8억4700만원보다 5700만원 내렸다. 작년 신고가인 8억9700만원보다는 1억700만원 내린 수준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고, 주택 가격이 더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거래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는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울 집값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셋값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서울 전셋값은 0.09% 내려 전주보다 0.03%포인트 더 내렸다. 송파구(-0.14%)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12%)는 신정동과 목동 대단지가 전셋값 하락을 주도했다.

강북에선 종로구(-0.18%)가 무악동과 숭인동 단지 중심으로 떨어졌고, 서대문구(-0.18%)는 홍제동과 홍은동 전셋값이 내렸다. 은평구(-0.15%)에선 응암동과 녹번동에 있는 대단지에서 시세보다 낮은 전세 계약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세 이자 부담이 커졌다. 반전세와 월세 전환 수요가 늘었고 갱신거래가 아니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신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이 전셋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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