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라는 방탄 뒤에 숨지 말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새 정부의 첫 정기국회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새 지도부 체제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윤석열 정부 검찰’을 향한 집단 성토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정이 아니라 사정이 목적인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속내가 명백해졌다”며 “정치검찰이라는 호위무사를 동원해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죄 없는 김대중(DJ)을 잡아갔던 전두환이나 죄 없는 이재명을 잡아가겠다는 윤석열이나 뭐가 다르냐”고 했다.
공개석상의 이런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당 지도부는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선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며 “당당히 수사에 임하고 의혹을 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며 검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 보좌관이 소환 소식을 전하며 ‘전쟁’이라고 했는데, 맞다. 이것은 범죄와의 전쟁이고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라며 “당 대표 자리를 범죄 의혹 방탄조끼로 사용했으니 와해의 길을 택한 것은 민주당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SNS에 “(이 의원은) 많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개딸’들의 아우성에 도취돼 선출된 당 대표”라며 “당당하다면 방탄 뒤에 숨지 말고 나오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2015년 백현동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당시 “국토교통부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이 대표의 발언과 배치되는 내용의 국토부 공문을 이날 공개했다.
국토부는 ‘성남 도시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에 저촉되더라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성남시의 질의에 “귀 시에서 적의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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