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달걀이냐, 尹이 품어야 한다는 표현 모멸적"

입력 2022-09-06 14:52   수정 2022-09-06 14:56


국민의힘 내홍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품기는 뭘 품냐, 제가 무슨 달걀이냐"라며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품는다는 표현을 쓰면 돌아버린다"며 "이런 표현은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들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쁜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자성어로 결자해지 아닌가"라며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고 결국 윤 대통령에게 열쇠가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윤핵관들에 어떤 지시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윤핵관들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체리 따봉' 문자로 알지 않았는가"라며 "대통령이 '내 생각은 윤핵관과 다르다'라며 적극적으로 윤핵관과 본인을 분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많은 국민은 윤핵관의 행동과 대통령 행동을 결부지어 생각한다. 그 부분을 빨리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 방법을 묻자 이 전 대표는 "누군가 옆에서 해법으로 '품으라'고 하는데, 저한테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전 거의 돌아버린다"라며 "결자해지, 차라리 풀라는 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 '인정한다'라는 표현 등 여러 가지 상호관계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에겐 굉장히 모멸적"이라며 "('품는다'는 것은) 묶은 사람이 푸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 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 전 대표는 이달 16일 경찰에 출석한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2013년께 사업가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후 이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밖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도 이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 건과 관련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쪽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접대 의혹 관련 성매매는 공소시효가 5년, 알선수재는 7년이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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