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코처 드디어…서울 길거리서 극적 만남

입력 2022-09-08 07:42   수정 2022-09-08 08:05


미국 배우 겸 감독 트로이 코처와 배우 윤여정의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내년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방한한 코처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춘추관 앞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중 윤여정과 만났다. 윤여정은 병원 진료를 마치고 차량을 통해 귀가하던 중 우연히 코처를 발견한 것이다.

코처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와서 하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때 무대에서 만난 윤여정 배우님을 제일 먼저 뵙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코처는 영화 '코다'(2021)로 미국 아카데미·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수화로 그를 호명하고 트로피를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처는 "제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았을 당시, 트로피를 받고 한 손으로 수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제가 편하게 소감을 발표할 수 있게 윤여정 배우가 트로피를 들어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다"며 "윤여정 배우께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I love you)'고 수어로 해주셔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여정 배우는 연기에 대한 내공과 연륜이 굉장히 훌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윤여정으로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배우고 싶고, 연기 관련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서 "영화 '미나리'는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과정을 찍었는데 이는 우리 농아인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윤여정 배우와 같이 작업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인 배우의 역할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건 선입견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는 많은 농아인이 배우에 도전하고 있고, 역할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서도 농아인 배우에게 역할을 맡기는 걸 두려워하거나 꺼리지 않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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