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에 ‘약세장에 주목할 만한 펀드’를 물었다. 증권사들은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대응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와 분산투자 펀드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UH’를 주목할 펀드로 꼽았다. 미국 상장사 가운데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귀족주’를 선별해 담은 펀드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6월 9일~9월 9일) 수익률은 5.22%로 같은 기간 S&P500(1.23%), 코스피지수(-9.19%)를 웃돌았다. 비슷한 성격을 띤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KBStar미국고정배당우선증권 ICE TR’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5.97%, 5.81%로 준수했다.
증권사들은 분산투자나 ‘롱쇼트’ 전략으로 투자 위험도를 낮추라고 조언했다. 롱쇼트 전략은 상승세인 종목은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해 양방향에서 수익을 얻는 전략을 말한다. KB증권은 국내 헤지펀드들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헤지펀드셀렉션’을 추천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6%로 코스피지수와 비교하면 선방한 편이다. NH투자증권은 ‘신한코리아롱숏’을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펀드로 꼽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69%였다.
삼성증권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클린에지그린에너지(QCLN)’를 친환경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ETF로 꼽았다. 미국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페이즈에너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 등을 담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8.9%였다.
‘신영마라톤중소형주’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부터 가치주펀드로 추천받았다. 국내 가치주를 중심으로 담으면서 편입자산 비중의 절반은 중소형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에는 주가 할인율이 작은 가치주의 매력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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