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주식 거래…증권사 이익 '반토막'

올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났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 확대 등이 겹친 영향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증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47.4%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2.5% 급감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엇갈렸다.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 감소가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수탁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10.3% 감소한 1조3093억원에 그쳤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9% 쪼그라들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으로 채권 관련 손실은 1조412억원에 달했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5796억원으로 전 분기(1조5696억원)보다 0.6% 증가했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5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0%로 전년 동기(7.6%) 대비 3.6%포인트 줄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