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수익률 속출하는데…자금 몰리는 채권형 펀드, 왜?

입력 2022-09-14 17:19   수정 2022-09-15 01:28

공모펀드 시장에서 채권형 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채권형 펀드가 속출하고 있지만, 가팔랐던 금리 상승세가 결국 꺾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와 하이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지난달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공모펀드는 채권형인 ‘KB스타크레딧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1993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수익률은 -0.34%였다. 통상 높은 수익률과 비례해 투자자 자금이 몰리는 것과 달리 수익률과 자금 흐름이 거꾸로 움직인 셈이다.

2위와 3위는 ‘웰컴베스트단기채’와 ‘다올KTB2년만기형’이었다. 둘 다 중단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웰컴베스트단기채’는 한 달간 -0.05%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840억원이 몰렸다. ‘다올KTB2년만기형’은 지난달 31일 출시되자마자 556억원이 순유입됐다.

‘트러스톤매크로채권’(502억원),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국공채’(499억원), ‘한화코리아벨류채권’(45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채권형 펀드다. 지난달 자금 순유입 순위 ‘톱 10’ 중 9개가 채권형 펀드였다.

유일하게 순위 안에 든 주식형 펀드는 ‘삼성글로벌배당귀족ESG’였다. 같은 기간 288억원이 순유입됐다. 증시 불안에 배당주를 회피처로 삼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형 펀드에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채권형 상품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통상 시장채권 금리는 향후 예상되는 기준금리 방향을 고려해 6개월에서 1년 앞서 움직인다.

김지만 삼성증권 글로벌채권분석팀 연구원은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상향 조정이 채권금리 안정 속도를 지연시킬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중단기물의 금리가 고점을 지났다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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