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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곳 중 2곳 "고금리 때문에 힘들다"

입력 2022-09-19 14:23   수정 2022-09-19 14:30


길었던 저금리 기간이 끝나면서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지난 2~8일 국내 제조업체 3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1.2%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는 응답은 26.7%, '어려움이 많다'는 답은 34.5%였다. '어려움이 없다(9.1%)'거나 '전혀 어려움이 없다(3.6%)'는 응답의 비중은 매우 작았다.


기업들은 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지목됐다.

기업들이 영업이익과 생산 및 운영비용 수준을 고려할 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41.7%). 현재 금리 수준인 연 2.50%를 꼽은 기업은 23.1%였다. 전체 응답결과를 가중평균한 값은 연 2.91%였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현재 기준금리(연 2.50%) 수준에서도 시중 대출금리가 연 5~6%를 넘어서고 있어 기준금리가 연 3.00%를 넘어서면 시중금리는 연 7~8% 이상이 될 것"이라며 "급등한 원자재 가격, 환율 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 속에서 이자 부담까지 커진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들의 절반 이상(57.6%)은 지난 1년간 2.0%포인트 뛰어오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빠르다'고 답했다. '다소 빠르다'가 38.4%, '매우 빠르다'가 19.2%였다.
금리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고 ‘내년 연말’(17.6%)과 ‘2024년까지’(8.5%)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인상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기업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대기업은 41.5%가 대응책이 있다고 답했으나 중소기업은 10.3%만이 대응책이 있다고 했다. 대응방법은 주로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이나 '고정금리로의 전환' 등이었다.

기업들은 금리 인상기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 등 지원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상환 유예 연장(23.5%)'이나 '금리 속도조절(22.1%)'을 꼽은 응답자들도 많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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