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을밤 수놓을 ‘브루크너 고향’ 악단의 브루크너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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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2 10:16   수정 2022-09-22 10:58

서울 가을밤 수놓을 ‘브루크너 고향’ 악단의 브루크너 '5번'


오스트리아 린츠는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가 태어나고 묻힌 도시다. 린츠와 브루크너의 이름을 단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BOL)’가 오는 10월 26일과 27일 첫 내한 공연을 연다. 5년째 수석 지휘자로서 BOL을 이끌고 있는 마르쿠스 포슈너가 함께한다.

BOL은 1802년에 개관한 린츠 주립극장의 상주 악단이자 매년 9월 4일~10월 11일 린츠에서 열리는 브루크너 국제 페스티벌의 메인 오케스트라다. 클레멘스 크라우스, 한스 크나퍼츠부슈, 세르주 첼리비다케,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등이 객원 지휘자로 함께했고, 주빈 메타, 미하엘 길렌, 프란츠 벨저-뫼스트 등도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독일 출신의 지휘자 포슈너는 2007년부터 10년간 브레멘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지냈고, 이어 2017년부터 BOL을 이끌고 있다. 2014년 독일 지휘자상을 수상했다. 2020년 안톤 브루크너 대학의 명예교수가 된 포슈너는 브루크너 해석에서 BOL의 고유한 길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실천해 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BOL과 포슈너는 2020년 오스트리아에서 ‘올해의 오케스트라’와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내한 공연 첫날(26일)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 B장조를 들려준다. 5번은 브루크너 교향곡 중 마지막 세 교향곡(7~9번)만큼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명작이다. 연주 시간이 약 80분에 달하는 대작이다. 작곡가는 이 작품을 ‘환상곡 풍의 교향곡’ 이라고 표현했다. 1악장에서 찬송가 선율처럼 제시되는 첫 주제가 화려하게 분출되는 마지막 악장 코랄까지 작품 전체에서 유기적으로 연관되고 점층적으로 발전하는 구조가 환상곡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BOL과 포슈너가 이런 종교적 환상곡 풍의 5번을 어떻게 해석해서 들려줄지 관심을 모은다. 5번은 해외에서는 4번과 7~9번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중 인기 레퍼토리이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실연으로 접할 기회가 적다. 따라서 이번 ‘브루크너 전문 악단’의 5번 연주에 대한 브루크네리언(브루크너 애호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튿날(27일)엔 롯데콘서트홀에서 온전히 베토벤을 들려준다. 코리올란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5번(조재혁 협연),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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