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확인된 후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들이 대폭 금리 인상에 동참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 전반이 얼어붙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여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침체 및 업황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반도체株가 더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도 FOMC 여진으로 인한 나스닥 약세,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등에서 기인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2.8%)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가 여러 채널을 통한 원달러 환율 추가 급등에 대비하려는 의지가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장중에는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일단 진정되며 원화가 일부 되돌림 유입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05.17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6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0.3%대로 내려가면서 3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는 공급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5센트(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모든 가정에 큰 문제"라며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국민이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가 엔데믹(풍토병화)이 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4% 하락한 1만2531.6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7% 내린 5918.5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1.85% 하락한 3427.1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 내린 7159.52로 종료했다. 스위스 SMI지수는 1.3% 떨어져 2020년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물가급등에 맞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면서 두 차례 연속 금리 '빅스텝'을 밟았다.
이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 4월 1.6%까지 올랐다가 5월(0.7%)부터 둔화했다. 6월과 7월 각각 0.6%, 0.3%를 기록하며 그 폭을 좁혀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8.4% 높은 수준으로, 21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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