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굴기'…풍력 제치고 3대 발전원 등극

입력 2022-09-26 17:40   수정 2022-09-27 01:04

중국의 태양광 발전용량이 처음으로 풍력을 넘어섰다. 태양광 기업들이 대형화와 공급망 효율화로 단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26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중국의 전체 발전용량은 2470GW(기가와트)로 1년 전보다 8% 늘었다. 태양광발전은 27.2% 증가한 349.9GW로 5대 발전원인 화력·수력·풍력·태양광·원자력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풍력은 16.6% 늘어난 344.5GW였다. 이에 따라 2000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태양광이 처음으로 풍력을 제치고 3대 발전원에 올랐다.

올 8월까지 전체 발전설비 투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7% 늘어난 3209억위안(약 64조원)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투자는 323.8% 급증한 1025억위안으로 증가율과 금액 모두 선두였다.

블룸버그는 패널 대량 생산과 공급망 효율화에 힘입어 태양광이 세계 곳곳에서 가장 싼 발전원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계열 연구소인 BNEF에 따르면 전 세계 발전용량에서 태양광이 2019년에 풍력을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제니 체이스 BNEF 태양광 애널리스트는 “풍력보다 더 많은 장소에 건설할 수 있다는 점도 태양광의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태양광발전 확대에 따라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발전 단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태양광발전 ㎿h(메가와트시)당 단가는 2014년 183달러에서 최근 44달러까지 내려갔다.

중국에선 특히 각 지방정부의 전력 자급 계획에 따라 건물 옥상에 태양광발전기를 놓는 옥상형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 600개 이상 도시가 옥상형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지난해 전체 태양광발전기의 절반 이상이 옥상에 들어섰다.

중국에선 태양광발전소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부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수력자원부는 지난 5월 강, 호수, 저수지 인근 태양광발전을 금지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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