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와 따로 가는 암호화폐…일단 하락세 멈췄다 [코인 스캐너]

입력 2022-09-27 10:50   수정 2022-09-27 10:56


미국 증시의 하락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3.1%), 이더리움(3.8%) 등 암호화폐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연달아 언급하면서 S&P500과 나스닥100이 1.03%, 0.5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시의 하락세에도 암호화폐가 '루나 폭락 쇼크'가 이어지던 6월 초 저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7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만9468달러로 전날 대비 3.7%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4.4% 오른 1353달러를 기록했고, 리플(-4.2%)을 제외한 바이낸스코인(+1.8%), 에이다(+1.4%)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지난 21일 이후로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루나 폭락 사태를 맞은 지난 6월 저점은 1만8500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1만8539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다시 1만9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연말로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연일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6월 초 저점에 가까워지자 일단 매수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회복 신호는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이라며 "4대 스테이블코인은 3주 연속 거래소로 순유입됐으며 지불·송금 사례가 늘면서 전체 유입량이 전주 대비 58% 증가한 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1대1로 법정화폐로 교환이 가능한 암호화폐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담보가 없는 일반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용도로 쓰인다. 거래소로 스테이블코인이 흘러들었다는 건 암호화폐 매입자금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블록체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마이클 그로네거 체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상에서 더 많은 금융상품이 제공될 것"이라며 "자동차나 주택 등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을 가상자산화해 블록체인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각 부처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도 이같은 시각이 반영돼있다. 백악관은 각 부처가 제출한 보고서를 모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백악관은 투자자 보호 등 기존 규제와 함께 '책임있는 혁신'을 강조하면서 일종의 규제 샌드박스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개인정보보호나 암호화 기술 등 연구 어젠다를 주도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빗썸 연구소는 "미국 정부의 디지털자산 관련 정책 방침은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자산을 국부와 부합하게 육성하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디지털 경제시대에서도 미국 달러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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