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미래전 대비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박차"

입력 2022-09-28 16:23   수정 2022-09-28 16:24


해군은 우리 군의 ‘국방혁신 4.0’ 목표와 연계해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통해 전투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 방향 및 운용개념 정립 등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했고, 무인전력 확보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기관과도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UUV·USV 등 개발 추진
우리 군은 국방 인공지능(AI) 발전과 연계해 유·무인 복합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군별로 시범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해군에서는 제5전단이 시범부대로 지정됐고, 소해함과 수중 자율기뢰 탐색체를 통합해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 기뢰제거작전 수행을 시험하고 있다.

해양의 유·무인 복합체계가 실현되면 적 탐지 및 지휘통제, 타격 등의 체계를 통합해 전장 상황을 공유하고 작전 템포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 관계자는 “유인 전력의 접근이 제한되거나 작전 수행이 어려운 해역에 무인 전력을 투입해 작전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미래전 양상을 고려해 정찰용 무인수상정(USV), 대잠 정찰용 무인잠수정(UUV), 함정 탑재 무인항공기(UAV) 등 수상 및 수중과 공중 전 영역에서 운용이 가능한 무인전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UUV는 ADD가 지난 6월 경남 통영 근해에서 UUV의 운용 시연에 성공했다. ADD 해양기술연구원이 UUV를 주관·개발 중이다. 대잠 표적 탐지를 위한 능·수동 소나의 음향센서·신호처리 기술이 들어가고, 장시간 체류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수상·수중 협업 기반 자율 임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ADD는 수중 자율 운항, 소형 소나체계(센서), 수소 연료전지 등 무인 잠수정 전력화를 위한 핵심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ADD는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군집 무인수상정’ 기술 개발 사업도 착수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해군은 바닷속 지뢰인 기뢰를 제거하는 용도로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항구의 안전항로 확보, 북한 공기부양상륙정 등 적군 수상 침투의 추적도 가능해진다. 북방한계선(NLL)이나 서해5도 접적 해역에서 감시정찰 임무는 물론 대잠전·대기뢰전·방호전투 등의 임무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초계기 P-8A 내년 도입”

해군은 최근 항공 역량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7월 15일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을 열고 해군작전사령부가 가지고 있던 해상 항공작전통제권을 새로 창설된 해군항공사령부로 위임했다. ‘잠수함 사냥꾼’으로 유명한 P-8A 해상초계기를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P-8A는 운용 중인 P-3C와 비교해 더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작전 범위도 늘어난다는 평가다.

지난 7월 말에는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8200t급)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함을 뜻하는 ‘광개토-Ⅲ 배치(유형)-Ⅱ’ 1번함이자 해군의 네 번째 이지스함이다. 운용 중인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광개토-Ⅲ 배치-Ⅰ) 3척까지 포함하면 우리 군은 2020년대 말까지 여섯 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게 된다. 군 최초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장보고(KSS)-Ⅲ 1번함 도산 안창호함도 지난해 취역한 뒤 최근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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