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없던 동전도 만들었다…찰스 3세 얼굴 새긴 기념주화 공개

입력 2022-09-30 17:45   수정 2022-10-14 00:31


영국 조폐국이 새 국왕 찰스 3세의 얼굴이 새겨진 신규 동전을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 영국 조폐국이 찰스 3세의 초상화가 새겨진 특별 기념주화 5파운드와 50펜스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는 원래 5파운드 동전이 없지만 새 국왕 즉위를 기념해 주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동전에 그려진 찰스 3세 초상화는 영국 조각가 마틴 제닝스의 손에서 탄생했고, 찰스 3세가 직접 승인했다.

동전 속 찰스 3세는 '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전임 국왕과 반대편을 향하는 얼굴을 새기는 영국의 오랜 전통에 따른 것으로,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는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전 테두리를 따라서는 '찰스 3세, 신의 은총으로 신앙의 옹호자'라는 문구가 라틴어로 새겨졌다.

'신앙의 옹호자'는 영국 국왕에게 내려지는 전통적 칭호다. 217대 교황 레오 10세가 튜더 왕가 헨리 8세(1509~1547 재위)에게 부여한 호칭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3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애와 유산을 기리는 5파운드 기념주화가 별도로 출시된다.

이 기념주화에는 한쪽에는 찰스 3세의 초상화가, 다른 쪽에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 2개가 나란히 실린다.

영국 조폐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까지 찰스 3세의 초상화가 새겨진 더 다양한 단위의 동전을 유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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