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개발 이어 호주서 천연가스 생산 3배 확대

입력 2022-10-05 16:16   수정 2022-10-05 16:17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서부 해상 A-1 광구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한 후 2004년 쉐(Shwe, A-1), 2005년 쉐퓨(Shwe Phyu, A-1), 2006년 미야(Mya, A-3)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2013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하긴 했지만 하루 평균 5억 입방피트(ft³)에 달하는 판매량을 내기 시작한 건 2014년 말 부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의 총 3단계 시설투자 중 현재 2단계를 지난 8월 개발 완료했다. 2단계 개발사업의 경우 현 수준의 가스생산 안정성 유지를 위해 쉐 가스전 추가 개발 및 쉐퓨 가스전 신규 개발로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완결한 후 기존 쉐 플랫폼에 연결하는 작업이다. 3단계 개발사업은 현 수준의 가스 생산 안정성 유지를 위해 저압가스압축플랫폼을 설치하는 작업으로, 2024년에 끝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에 A1과 A3 두 개의 광구 탐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개발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마하 유망구조의 발견잠재자원량(탐사 시추를 통해 발견된 자원의 양)은 6600억 ft³로 추정된다. 향후 평가정의 시추 결과를 토대로 2027년부터 가스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해상 PM-524 광구 탐사 및 인도네시아 해상 광구 추가 탐사권 확보 등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향후 천연가스 사업확대에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망 위기와 천연가스 가격 폭등 등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맞아 호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호주 6위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 기업으로 3개 가스전과 2개 탐사 광구를 보유한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8020억 ft³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했다.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190억 ft³로, 가스관을 통해 호주 동부지역과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넥스에너지는 가스 생산규모를 2025년 4분기까지 3배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실적증가에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무엇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렇게 증산된 천연가스 일부를 LNG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2025년 이후 연간 최대 40만t 국내 도입을 시작으로 도입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가스증산체제 구축 후에도 기존 가스전 후속 개발뿐 아니라 보유 중인 아르테미스와 로키바 광구의 평가시추를 조속히 추진하고, 연계 개발이 용이한 추가 가스전 매입 등을 통해 호주 천연가스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런 천연가스 증산과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소유의 발전사인 CS에너지와 협업 등을 통해 올 4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 데모플랜트를 착공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실증이 끝나는 2023년 4분기부터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그린수소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호주 내 수소충전소 공급과 해외로 수출 등도 추진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광구 탐사 등을 통해 신규 매장량을 확보할 뿐 아니라 호주 세넥스에너지 확장 등을 통해 천연가스 매장량을 지난해 0.9TCF에서 2030년 2.5TCF로 2.8배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기존사업의 대폭적인 실적개선과 더불어 천연가스 업스트림(upstream) 도약으로 인한 성장성 가시화 등이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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