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월세도 인기…100만원 이상 거래량 '역대 최대'

입력 2022-10-10 18:12   수정 2022-10-11 01:21

올 들어 서울에서 100만원을 넘는 월세 거래가 1년 전에 비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10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5085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5788건으로 전체 거래의 35.0%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1만675건)에 비해 47.9% 증가했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49만원 이하 거래량은 1만5323건으로 전체의 34.0%였다. 월세가 50만~99만원인 거래량은 1만3974건(31.0%), 100만~199만원 1만686건(23.7%), 200만~299만원 2935건(6.5%), 300만~399만원 1230건(2.7%), 400만~499만원 442건(1.0%), 500만~999만원 421건(0.9%)이었다. 1000만원 이상인 월세 거래도 74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가격도 상승세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13층)는 지난해 9월 보증금 1억원, 월세 217만원에 계약이 이뤄졌으나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13층)이 보증금 1억원, 월세 370만원에 손바뀜했다. 1년 만에 월세가 153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과 한남동을 중심으로 한 고급 주택 월세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 3월 청담동의 PH129 전용 273㎡는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계약됐다. 효성빌라청담101 2차도 올 1월 보증금 35억원, 월세 2000만원에 임차인을 맞았다. 고급 월세 주택은 강남권 정비사업 지연으로 대형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덕분에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변호사는 “고액 월세는 주로 경비 처리와 절세가 가능한 법인 명의로 계약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법인 위주의 시장은 경기를 잘 타지 않고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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