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민원 1위 '태종 이방원' 말 학대…2위 '살림남' 포경수술

입력 2022-10-12 10:27   수정 2022-10-12 10:28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은 KBS1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월 사이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과 관련한 민원은 총 944건에 달했다.

지난 1월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에서는 배우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제작진이 해당 장면을 위해 말의 뒷다리에 줄을 묶고 이를 잡아당겨 일부러 넘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돼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촬영 1주일 뒤 말이 죽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당시 국민청원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오는 등 파장이 컸다.

결국 '태종 이방원'은 말 학대 장면이 담긴 방송분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2주 결방했다. KBS는 올 초 동물 안전 보장을 위한 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해 제작 현장에 적용한다고 했다.

'태종 이방원' 다음으로 민원 접수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미성년자들이 포경수술을 받는 장면을 내보낸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였다. 이 역시 KBS가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살림남2'는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의 아들 홍화철 군이 친구들과 함께 포경수술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아이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수술대에 누워 두려움에 떨며 긴장하는 모습과 마취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에 아동 인권, 남성 인권 문제 등기 제기됐다.

해당 장면과 관련한 민원은 143건이 접수됐다.

논란 당시 제작진은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동안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이었다"며 "학생의 부모님도 이를 존중해 촬영에 합의했고, 그 과정에서 제작진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달 2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윤석열 대통령 순방 중 비속어 보도와 관련한 민원이 27건 접수됐고, KBS1 '뉴스 9'가 지난 3월 28일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전한 한국인의 위치를 노출한 것과 관련해서도 13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또 SBS플러스 '나는 솔로', JTBC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 SBS '런닝맨', JTBC '사건반장', KBS2 '신사와 아가씨' 등과 관련해서도 선정성·폭력성부터 명예훼손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민원이 접수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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