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저리 가라네"…일본인 6만5000명 몰린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재팬]

입력 2022-10-17 12:00   수정 2022-10-17 14:09



지난 14~16일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 아레나에는 6만5000명의 일본 한류팬들이 몰렸다. 2019년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문을 연 이 실내 경기장 주변은 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인파로 발딛을 틈이 없었다.

가까운 모노레일역인 신도요스역과 아리아케 아레나를 잇는 다리인 기야리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축제를 놓치지 않으려는 일본팬들이 길게 늘어서 걸음을 서둘렀다.



CJ ENM은 10월14~16일 사흘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와 인근 야외공원에서 진행한 '케이콘(KCON) 2022 재팬'에 6만5000여명의 한류팬이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사흘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케이팝 콘서트에 4만1000명, 한류 문화 행사장인 '미트 앤 그리트(Meet & Greet)'에 2만3000명이 몰렸다. 이 밖에 220개국 876만명의 전세계 한류팬들이 디지털 생중계로 케이콘을 즐겼다고 CJ ENM 측은 설명했다.



케이콘은 CJ ENM이 2012년 부터 케이팝과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해 북미와 아시아,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등 세계 10개 도시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종합 문화제 가운데 하나다.

도쿄 공연은 올해 케이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다. 지난 5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 개최된 '케이콘 2022 프리미어', 지난 8월과 9월 미국 LA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케이콘에 이어 네 번째다. 올 한 해 동안 글로벌 한류팬 3015만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케이콘에 참여했다.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개최한 다섯 번의 케이콘에 25만명 이상의 한류팬이 참가했다"며 "케이팝은 물론 한류 문화 전반에 대한 인기를 확인한 축제"라고 말했다.



도쿄 공연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아티스트들의 협연에 열광하는 일본 관객의 특성을 고려한 출연진과 구성이 특징이었다. LA와 리야드에 이어 이번 행사까지 참석한 에이티즈와 케이콘 데뷔 무대를 치른 아이브, 르세라핌에 4세대 아이돌 케플러, 뉴진스, 엔믹스가 모두 나섰다.

16일 공연에서 솔로 가수 조유리와 그룹 ATEEZ 멤버 종호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주제가 '다시 난, 여기'를 협연할 때는 1만2000여명의 팬들이 일제히 기립했다.



케이콘 2022 재팬은 행사장 밖으로 축제가 확장되는 구조라는 점도 특징이었다. 아리아케 아레나 주변 야외 공원을 활용한 야외 컨벤션과 도쿄 도심에서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선보인 '케이콘 카페' 등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무료로 개방한 컨벤션에서는 아이돌 그룹과의 토크쇼를 비롯해 요리·뷰티·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의 한류 프로그램과 한류팬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선보였다. 덕분에 한국 중소기업들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이벤트라는 평가도 받았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중소기업들과 함께 벼룩시장 형식으로 현장을 찾은 일본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서울관광재단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한국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CJ ENM은 조만간 내년 케이콘 개최 도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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