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이달 객실 年100만개 판매…2030 워케이션 취향저격 통했다

입력 2022-10-23 18:17   수정 2022-10-31 19:08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호텔사업을 빠르게 스케일업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했을 때 호텔업계와 시장에선 의례적 선언 정도로 여겼다. 이때까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으로 치달아 호텔업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7개월 지난 지금, 호텔신라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의 연간 100만 객실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호텔&레저부문은 작년 상반기 158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30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해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TR(면세점)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 객실을 판매할 전망이라고 23일 발표했다. 국내 호텔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100만 객실을 판매하는 건 신라스테이가 처음이다.

신라스테이는 2013년 신라스테이 동탄을 시작으로 역삼 제주 울산 해운대 등 14개 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객실은 이달 문을 연 신라스테이 여수(사진)까지 합쳐 4510개로 국내 최다다.

신라스테이는 올해 들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투숙객이 많아졌고, 최근엔 고환율로 외국인 투숙객까지 늘어난 덕에 연내 125만 객실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하루평균 80%의 투숙률을 유지해 매일 3000번 이상의 체크인이 이뤄져야 가능한 수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 신규 수요를 발굴해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한 게 호실적의 핵심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스테이는 관광객과 출장 등 기존 주요 고객층이 줄어들자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지역별 한 달 살기’ 상품 등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비즈니스 거래처를 지속 관리하고,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엔데믹에 대비했다.

신라스테이는 코로나19 창궐 첫해인 2020년 적자를 냈으나, 이듬해 흑자로 전환했다.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성장함에 따라 비즈니스호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란 게 호텔신라의 설명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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