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동체 파손' 아찔한 사고…세부 공항서 활주로 이탈

입력 2022-10-24 09:45   수정 2022-10-24 10:13


필리핀 기상 악화 속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했다. 다행히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 중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7분경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KE631)가 착륙 후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오버런)했다.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지난 23일 오후 6시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여객기는 세부공항 기상악화 속 2차례 복행(go-around) 후 절차에 따라 3번의 착륙을 실시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도착 예정 시간(현지시간 오후 10시)보다 한 시간가량 늦은 오후 11시7분에 공항에 착륙했지만, 활주로를 지나쳐 멈춰서면서 동체가 파손됐다. 이에 현지 소방대가 출동했으며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한 후 현지 호텔 3곳으로 나눠 이동했다.

여객기는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승객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해당 여객기를 타고 귀국 예정이던 승객을 위한 대체 항공편도 보낼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과 가족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세부 공항 활주로가 폐쇄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세부 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편이 인근 클라크 공항으로 회항했다. 세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항공편 출발도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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