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실적 개선한 일본전산, 2분기 이익 역대 최고치 달성

입력 2022-10-25 15:05   수정 2022-10-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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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터업체인 일본전산이 올해 3분기(7~9월)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증대와 함께 비용 절감에 성공해서다. 엔저(低) 현상으로 인한 환차익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일본전산은 24일(현지시간)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3억 3000만엔(약 43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415억엔)를 웃돌았다. 매출은 작년보다 27% 늘어난 5904억엔으로 집계됐다.

모터 기계와 자동차용 부품에서 실적이 증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적자를 기록하던 자동차용 부품 사업은 5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일본 전산이 전기차 모터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엔저(低)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하야 후네 일본전산 상무는 “세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변속기와 구동 모터 등의 매출이 늘었다” 며 “9월에는 유럽에서 모터 양산을 시작했고, 수주량도 점점 늘어가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일본전산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빛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가 복귀한 시점인 4월부터 9월까지 영업이익은 866억엔(약 8346억원)을 기록했다. 설립한 뒤 가장 좋은 성과다. 1973년 일본전산을 설립한 시게노부 CEO는 지난 4월 신임 CEO로 복귀했다. 후계자로 여겼던 세키 준 전 CEO에게 지난해 6월 자리를 물려줬지만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책임을 물어 10개월 만에 좌천시켰다.

시게노부 CEO는 이날 실적발표회에 나서서 “지난 2년 동안 약 1000억엔에 달하는 이익을 날렸다”며 “이번 실적도 크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2년 동안 경영진의 실책으로 기업문화가 악화하고 내부기밀이 유출되며 실적이 악화된 걸 비판한 것이다.

시게노부 CEO는 “지난 10년 동안 회사 밖에서 후계자를 찾느라 제대로 된 경영자를 고르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다”며 “50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며 저지른 가장 큰 실수였다”라고 밝히며 “앞으로는 회사 내에서 인재를 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전산은 설립 5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께 경영진을 새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듬해에는 차기 CEO를 선출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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