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거 113주기…영화·공연으로 부활한 민족의 영웅

입력 2022-10-30 10:38   수정 2022-10-30 14:52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세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안중근 의사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이다. 안 의사는 중국과 러시아 군인들에게 붙잡히는 순간에도 “코레아 우라(러시아 말로 ‘대한민국 만세’라는 뜻)!”를 외쳤다.

하얼빈 의거 113주기를 맞아, 올 연말 스크린과 공연장이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다. CJ ENM은 안 의사의 삶을 그린 영화 ‘영웅’과 뮤지컬 ‘영웅’을 12월 비슷한 시기에 잇달아 공개하기로 했다. 영화와 뮤지컬을 비교해 보는 재미, 격정적이고 역동적인 역사적 순간과 마주하는 감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영웅’은 뮤지컬 ‘영웅’을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안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영화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인만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안중근 역은 뮤지컬 ‘영웅’에서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가 맡는다.

개봉을 앞두고 먼저 공개된 포스터엔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다”라는 카피와 함께 정성화의 결연한 눈빛이 돋보인다. 김고은, 나문희 등 뛰어난 연기파 배우들도 함께 출연한다. 정확한 개봉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12월 셋째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이래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 작품 역시 안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리고 있다. 자작나무 숲에서 왼손 약지를 잘라 피로써 조국 해방의 의지를 다진 순간부터,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사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개인이 아닌 민족을 택한 독립투사들의 모습, 애국적 사명감과 현실적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 등도 심도 있게 그려낸다. 뮤지컬 ‘영웅’은 ‘K뮤지컬’ 열풍을 주도한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 브로드웨이, 의거의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잇달아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도 정성화가 출연한다. 양준모, 민우혁도 함께 안중근 역을 맡았다. 뮤지컬은 12월 3~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계명아트센터에서 먼저 열린다. 이어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마곡 LG아트센터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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