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세장 계속된다"…천장 뚫는 美 정유사 주가

입력 2022-10-31 17:33   수정 2022-11-01 01:2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양대 정유사인 엑슨모빌과 셰브런이 지난 3분기 44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다. 주가는 치솟았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슨모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위 셰브런 주가도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쟁발 에너지위기가 장기화해 당분간 에너지주가 고공행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엑슨모빌, 순이익 191% 급증
지난 30일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시가총액 1, 2위인 엑슨모빌과 셰브런의 3분기 순이익 합산액은 308억9000만달러(약 44조원)를 기록했다. 엑슨모빌의 3분기 순이익은 196억6000만달러(약 28조원)로 사상 최대치였다.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8일 엑슨모빌 주가는 2.93% 오른 110.70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4614억달러(약 658조원)로 뉴욕증시 시총 8위에 올랐다. 9위 존슨앤드존슨(4572억달러), 10위 비자(4410억달러) 등을 제쳤다.

같은 날 발표된 셰브런의 실적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3분기 순이익이 112억3000만달러(약 1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2.96달러에서 올 3분기 5.56달러로 88% 증가했다.

이날 셰브런 주가는 1.17% 오른 179.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181.13달러와 0.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셰브런의 시가총액 순위는 13위(약 3523억달러)로 14위 엔비디아(3447억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에너지위기 길어질 것”
미국 정유업체의 호실적을 이끈 건 유럽의 에너지위기다. 러시아산 화석연료 공급이 줄자 미국 정유사들은 유럽 수출량을 늘렸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콘퍼런스콜에서 “러시아의 공급 중단 우려로 천연가스 가격이 3분기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워스 셰브런 CEO도 “3분기 미국 내 석유와 가스 생산량이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고 했다.

유럽의 에너지 공급난이 계속돼 에너지업종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31일 세 가지 유럽 에너지위기 전개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연간 유럽 가스 소비량의 17%에 해당하는 가스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가 터키, 헝가리로 이어진 가스관을 봉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6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6월 초 배럴당 12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1일 9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너지업종 강세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인사이더는 “2025년 S&P500 기업 전체 시가총액에서 에너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S&P500 11개 부문 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5%에 불과하다.

11월 3일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3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도 실적 개선 기대에 28일 역대 최고치인 127.17달러를 기록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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