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美벤처와 항암 신약 개발한다

입력 2022-11-01 17:47   수정 2022-11-02 00:35

미니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 세포 간 택배 역할을 하는 엑소좀, 유도탄처럼 암을 찾아 공격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세포 치료제.


JW중외제약이 최근 6개월간 손잡은 바이오기업의 주력 기술이다. 국내 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속도를 높이고 있는 JW중외제약이 협력 대상을 미국으로 넓혔다.

JW그룹은 미국 바이오기업 큐어에이아이테라퓨틱스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3개 항암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큐어에이아이는 데이비드 워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교수, 황태현 메이오클리닉 교수 등이 공동 창업한 AI 기반 신약 회사다. 면역세포인 T세포와 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회사와 함께 기존 면역관문억제제가 잘 듣지 않는 암 환자를 위한 새 신약 물질을 찾을 계획이다. JW신약 연구법인인 JW크레아젠은 큐어에이아이의 도움을 받아 새 CAR-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JW그룹은 올해 7월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미국 최대 바이오헬스 벤처캐피털(VC)인 아치벤처파트너스와 손잡았다. 큐어에이아이는 JW그룹이 신약 개발 협력을 약속한 첫 미국 업체다. 아치벤처파트너스는 일루미나, 앨라일람 등 미국 주요 기업 투자자로 참여한 회사다.

JW중외제약은 1959년 국내 처음으로 수액을 개발한 뒤 60년 넘게 1위를 지켜왔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액제 매출은 21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안정적 캐시카우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개방형 혁신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

1992년 일본 주가이와 세운 C&C신약연구소가 그 시작이었다. 2001년 미국 시애틀에 개설한 뒤 샌디에이고로 옮긴 JW세리악은 글로벌 개방형 혁신의 전초기지다. 이를 기반으로 탈모 치료 후보물질 ‘JW0061’, 표적항암제 ‘JW2286’,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등을 확보했다.

체질 전환을 알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작년 영업이익(334억원)의 두 배가 넘는 850억원을 올해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바이오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했다. 단백질 분해 기술(TPD)을 보유한 보로노이, AI 기업인 신테카바이오·온코크로스·디어젠 등과 손잡았다. 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문화된 혁신 R&D 플랫폼을 갖춘 해외 기업과 공동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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