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유럽서 CDMO 수주 총력전

입력 2022-11-01 19:13   수정 2022-11-04 10:5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초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글로벌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텃밭인 유럽에서다. 속도와 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메세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CPHI 월드와이드 2022’에서 238㎡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을 빼고 2018년부터 매년 CPHI에 단독 부스를 내왔다. 올해는 경쟁사인 론자 바로 옆에 부스를 차려 신경전을 벌였다. CPHI는 원료의약품(API) 등 원부자재와 완제의약품 공급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170여 개국에서 약 2500개 업체가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속도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웠다. 특히 삼성만의 강점으로 ‘압도적 속도’를 강조했다. CDMO 사업은 적기에 임상 시약과 상업화 제품을 공급하는 게 중요해서다. 이런 경쟁력은 다양한 설비 포트폴리오에서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생산능력이 1000L인 설비(바이오리액터)부터 5000L, 1만L, 1만5000L인 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인 4공장(24만L)을 착공 23개월 만에 가동하기 시작했다.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 상무는 “설비의 다양성은 생산 유연성과 직결된다”며 “고객사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덩치 큰 설비 하나보다 여러 ‘체급’의 설비를 갖춰 시장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탁생산을 위해 기술을 이전받는 기간도 업계 평균의 절반인 3개월로 짧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협력 대상 확대를 모색했다. 유럽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커지고, 내년 인천 송도 3공장(6만L) 가동을 앞둬 글로벌 단위의 파트너십 확대가 필요해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파트너사와의 협업 중요성이 커졌다”며 “CPHI를 이런 역량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SK팜테코는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고객사와의 밀접 접촉 전략을 펴고 있다. SK팜테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 행보로 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대웅제약, 에스티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6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프랑크푸르트=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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