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코인베이스·제미니·오픈시 '감원 칼바람'

입력 2022-11-06 17:21   수정 2022-11-07 00:15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채굴업체, 대체불가능토큰(NFT) 업체 등 사업모델을 가리지 않고 암호화폐업계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실적이 급감하거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은행 대출금도 갚지 못하는 등 자금 사정이 악화된 탓이다.

지난 4일 미국 암호화폐 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은 전체 직원 375명 중 최대 20%까지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디지털은 지난 2분기 순손실이 5억5470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8290만달러)보다 더 악화됐다고 전했다. 운용자산은 1분기 대비 40% 감소한 1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형 거래소들도 줄줄이 인력을 줄이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글로벌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시는 각각 18%, 10%, 20%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했다. 이날 비트멕스가 전체 인력의 3분의 1을 해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알렉산더 회트너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 지 1주일 만이다.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도 20%의 인력을 줄였다. NFT 기반의 캐릭터 육성 게임인 크립토키티를 출시하며 삼성넥스트와 구글벤처스로부터 투자받은 대퍼랩스는 직원의 22%를 감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링크트인을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 4월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서 총 1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거의 모든 암호화폐 회사들이 인원을 줄이거나 신규 채용에 제동을 건 상태”라고 밝혔다.

중소형 채굴회사들은 문을 닫을 위기다. 청정에너지 채굴사인 아이리스는 8일 예정된 은행 대출금 상환이 어렵다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이 1억400만달러에 달하며 매달 700만달러의 이자를 지출한다. 채굴기를 팔아도 6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매매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관련 수수료 수익이 12% 줄어든 51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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