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님'만 잘나가는 국내 증시…대형주 6% 오를때 소형주는 0.4% ↓

입력 2022-11-07 14:26   수정 2022-11-07 15:15




코스피지수가 최근 1개월간 5% 이상 상승한 가운데 대형주와 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차이나리스크’를 피해 중국을 탈출한 외국인들이 국내 대형주를 대체재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최근 1개월(10월7일~11월4일) 사이 5.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94%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반면 중형주 지수는 0.43% 오르는데 그쳤고, 소형주 지수는 0.41% 하락했다. 성장주들이 모인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72% 하락했다.

올 상반기 증시 약세장에서 대형주는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상반기 21.1% 하락할 동안 중형주 지수는 16.6%, 소형주 지수는 14% 하락하는데 그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20%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반대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많아진데다,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증시를 이탈한 외국인 자금이 국내 반도체, 전기전자주를 사들이고 있어서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6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1248억, 3조270억원을 순매도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노르웨이 국부 펀드, 싱가폴 정부 기금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대형주 위주 상승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반면 비교적 소형주들이 모인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자금이 오히려 빠져나가고 있다.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며 성장주의 투자가치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최근 1개월 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00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5188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737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업체들이 많다 보니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 조달에 좀 취약할 수 있다"며 "신용 위험 등이 좀 더 불거진다면 코스닥 주가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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