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퇴 압박' 이상민 장관 어깨 두 번 '툭툭'

입력 2022-11-12 08:31   수정 2022-11-12 08:3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취임 후 첫 4박6일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이번 순방은 캄보디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공항 환송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이 다가와 목례하자 어깨를 두 번 두드리며 인사를 했다. 이후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짧은 담소를 나눴다.

이 장관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주무 장관이라는 점에서 야당에서 경질론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손을 잡고 전용기 트랩에 올랐고, 탑승 직전에는 뒤돌아 환송 인사들에게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다. 김 여사도 함께 목례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방문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 곧바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평화·번영의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과 새로운 대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했다.

12일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2019년 12월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밤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 14일부터 이틀간 G20 회원국 경제 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과 G20 일정을 소화한다.

14일은 B20 기조연설과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경제외교 일정으로 채워진다. 15일 G20 정상회의에서는 식량·에너지·안보와 보건 세션의 연설에 나선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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