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은, 흙수저 출신 행정가…"군사도시 탈피, 경기 북부 중심지 도약"

입력 2022-11-15 18:15   수정 2022-11-18 15:39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흙수저 출신 행정가다. 공고를 졸업하고 시설관리직으로 일하다 군 전역 후 ‘늦깎이’ 대학생이 됐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고위 공무원(경기도 행정2부지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1961년 양주군 의정부읍(현 의정부시)에서 태어났다. 집은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가난했다. 공고 졸업 후 용접공을 거쳐 서울대에서 시설관리직으로 일한 건 형편상 당연한 수순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당시 살던 양주와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이었다.

어느 비 오던 날 한 또래 학생이 그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무슨 과 다니세요’라고 물었다. 교실로 향하던 40대 만학도의 뒷모습이 퇴근길에 아른거렸다. 다시 공부하겠다고 결심했다. 군 전역 후 대입, 고시 공부를 거쳐 행시에 붙기까진 7년이 걸렸다.

경기도로 배속받은 그는 기획통으로 꼽혔다. 이인제 지사 시절엔 혁신 조직인 도정 연구계를 이끌었고, 손학규 지사 시기엔 남북교류 협력사업, 김문수 지사 땐 교육국 신설 등을 맡았다. 행정2부지사 시절(남경필 지사)엔 의정부에 새로 만든 경기도 북부청사 앞에 도로 대신 서울시청광장 3배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자고 주장해 관철했다. 김 시장은 “평소 유럽, 미국과 달리 우리 도시엔 광장이 부족하단 생각을 해왔다”며 “의정부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할 것”이고 했다.

타천으로 출마한 2018년 시장 선거에선 낙선했지만,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재수에 성공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엔 태조 이성계가 태상왕 시절 환궁 도중 마중을 나온 태종과 만났던 장소(전좌마을)가 있고 그 만남이 500년 조선왕조를 이어가는 기반이 됐다”고 했다. 또 “지금이야말로 의정부가 ‘군사도시’와 ‘부대찌개’ 이미지에서 탈피해 지방자치 시대 경기 북부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