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남 가뭄에 양파·대파값 '불안'

입력 2022-11-18 17:46   수정 2022-11-19 00:55

농산물 수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전반적인 시세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작물은 눈에 띄는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 김장철 양념으로 사용되는 양파, 대파가 대표적이다. 봄·여름 이상기후와 더불어 최근 호남 지역에 가뭄이 계속된 영향이 크다.


1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양파 도매가격은 ㎏당 1232원으로 1년 전 대비 48.0% 올랐다. 평년(835원)과 비교해도 51.3% 비싼 가격이다. 대파는 전년 동기보다 20.5%, 평년 대비 14.3% 오른 1536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호남지역에서 가뭄이 계속된 게 양파 생육에 영향을 줘 가격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양파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기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생산량이 줄었다.

대파도 비슷하다. 대파는 동절기에 전남 신안지역에서 주로 출하된다. 하지만 지하수가 고갈돼 출하량이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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