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안 읽고 정답 골랐다?…수능 영어 23번 문제 논란

입력 2022-11-21 10:56   수정 2022-11-21 11:14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서 대형 입시학원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흡사한 지문이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제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의 스타강사 A 씨가 수능 직전 제공한 모의고사 문제 지문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 씨가 수강생들에게 배포한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비교하면, 일부 조사와 문장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지문 대부분이 동일했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지문은 미국의 법학자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알려진 캐스 선스타인씨의 저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된 내용이다.

사설 모의고사의 문제는 단어의 뜻을 파악해 문맥상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었고, 수능 영어 영역 23번은 주어진 지문을 읽고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였다. 점수는 3점이 배점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문제·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A 씨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지문을 읽지도 않고 정답을 골랐다고 한다"며 "평가원이 대형 입시학원을 홍보해주는 꼴 아니냐"는 내용의 항의가 올라오고 있다.

앞서 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 수능 출제오류 방지 등을 위해 검토위원을 대폭 늘리고 출제 기간을 3일 연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까지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해 이의 신청을 받고 심사해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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