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첫 투자' 온마인드, 1년만에 기업가치 1.5배로

입력 2022-11-21 17:22   수정 2022-11-21 17:39


SK스퀘어가 투자한 3차원(3D) 버추얼휴먼(가상인간) 스타트업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SK스퀘어는 21일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온마인드의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온마인드 지분 6.25%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총 300억원이다. 작년 11월 SK스퀘어가 투자한 당시(200억원)에 비하면 1년만에 1.5배 높은 가치평가를 받았다. 류병훈 SK스퀘어 MD(매니징디렉터)는 "최근 어려운 거시환경에도 SK스퀘어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가 단기간에 기업 가치 증대를 이룬 사례"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 기업 출범 직후 첫 투자처로 온마인드를 택했다. 이후 신규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SK 관계사와 협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 증대를 도왔다.

SK텔레콤과 온마인드가 AI 버추얼휴먼을 공동 제작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온마인드의 가상인간 '나수아'의 목소리를 SK텔레콤의 AI 기반 음성합성기술로 구현했다. 성우가 사전 녹음을 해 영상에 덧입히는 대신 음성합성을 통해 사람에 가깝게 자연스러운 가상인간 목소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나수아를 자사 AI서비스 '에이닷'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네트워크과 전문 인력을 대폭 지원해 투자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SK스퀘어가 버추얼 휴먼을 통한 디지털 금융 가속화에 관심이 높던 하나은행과 온마인드를 직접 연결해줬다는 후문이다. SK스퀘어의 투자 전문가도 배정해 양사 간 투자 계약 구조를 설계했다.


온마인드는 확보한 투자금을 버추얼휴먼 기술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우수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R&D 투자를 늘린다. 기업과 개인이 버추얼휴먼을 제작·운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플랫폼' 사업에도 나선다. 버추얼휴먼 사업을 B2B·B2C '투 트랙'으로 운용한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해 온마인드에 전략적 투자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추얼휴먼을 금융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버추얼휴먼을 AI뱅커, 라이브커머스 모델, 은행 지점 내 키오스 디지털안내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온마인드 주주로 합류하면서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협업 생태계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온마인드는 카카오계열 게임사 넵튠이 대주주다. SK스퀘어를 통해서는 SK 계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통해 금융권 협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류병훈 SK스퀘어 MD는 "SK스퀘어의 투자 노하우와 협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투자사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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