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꾸린 한화, '2군 콜업' 농심…극과 극 행보 이유는?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입력 2022-11-26 07:00   수정 2022-11-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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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팀들이 2023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젠지 e스포츠의 룰러(박재혁), 광동 프릭스의 기인(김기인), DRX의 데프트(김혁규) 등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룰러는 중국리그 LPL로의 이적을 결정했고, 기인과 데프트는 각각 KT 롤스터와 담원 기아로 팀을 옮겼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두 팀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한화생명 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다.

한화생명은 적극적인 영입에 나서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자 출신 3명과 베테랑 2명을 영입하며 내년 리그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췄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공식 SNS를 통해 바이퍼(박도현)와 계약 체결 소식을 밝혔다. 바이퍼는 지난 2020년 한화생명 원거리 딜러로 활동한 후 2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2021년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에서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세계 최정상급 원딜러다.

한화생명은 뒤이어 지난 25일 킹겐(황성훈), 제카(김건우), 클리드(김태민), 라이프(김정민)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킹겐과 제카는 올해 DRX에서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킹겐은 결승전 MVP로 꼽혔고 제카는 이번 롤드컵 최고의 루키로 평가받는 선수다. 클리드는 지난 2019년 T1 소속으로 LCK 우승을 2회나 차지했다. 2019년과 2021년 롤드컵 4강에도 오른 검증된 정글러다. 라이프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젠지 e스포츠에서 활약했으며 2021년엔 클리드와 함께 롤드컵 4강에 올랐다.

반면 농심은 지난 22일 공식적인 LCK 계약 기간이 종료되자 모든 1군 선수를 전부 FA(자유계약 선수)로 전환했다. 같은 날 오후 2군 선수를 전원 콜업했다. 농심이 승격시킨 2군 선수들은 든든(박근우), 실비(이승복), 피에스타(안현서), 피터(정윤수)다. 여기에 일본 리그 LJL의 센고쿠 게이밍에서 임대 선수로 활동한 바이탈(하인성)을 더해 2023년 시즌 로스터를 완성했다.

농심 2군 선수단은 지난 2022 LCK CL(챌린저스 리그) 서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농심의 이 같은 결정은 작년 스토브리그에 비디디(곽보성), 칸나(김창동), 고스트(장용준) 등 호화 라인업을 꾸린 것과 대비된다는 평가다.

두 팀의 행보가 이렇게 극과 극인 배경에는 모기업인 한화생명과 농심의 올해 실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모기업인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07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에 458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4분기에도 손해율 개선으로 이익이 확대할 전망이다. 모기업인 한화그룹 역시 최근 방산 빅딜에 잇따라 성공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8월 폴란드에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10월에는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약 8조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향후 호주와 미국 등에도 수출 가능성이 높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농심은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2분기에 43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사업 영업이익의 경우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4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에는 다시 273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한화생명은 실적 개선과 더불어 2022년 상대적으로 영입에 힘을 쏟지 않았던 만큼 2023년에 ‘슈퍼팀’을 꾸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농심은 실적 둔화와 올해 거물급 선수들 영입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만큼 투자를 줄이는 모양새다.

두 팀이 완전히 상반된 스토브리그 전략을 택한 만큼 2023년 LCK에서 한화생명이 보따리를 푼 만큼 리그 우승 등 원하는 성과를 거둘지 아니면 농심이 챌린저스 리그를 우승한 2군 선수들의 엄청난 반란을 이끌어낼지에 따라 향후 2024년 스토브리그에서 구단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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