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까지…집값 하락폭 또 신기록

입력 2022-11-24 18:09   수정 2022-11-25 00:32

정부가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와 각종 금융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 반등은커녕 ‘역대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유례없는 ‘거래절벽’과 바닥 모를 하락세가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21일 기준) 아파트값은 전국이 지난주 대비 0.5%, 서울은 0.52% 떨어졌다. 26주 연속 내림세이자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후 가장 큰 하락세다. 특히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값 하락폭이 0.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61%, -0.4%를 기록해 낙폭 기울기가 더 가팔라졌다.

규제지역 해제로 거래 활성화 기대를 걸었던 지역도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인천(-0.79%→-0.83%), 경기(-0.59%→0.61%), 세종(-0.62%→-0.64%)이 대표적이다. 규제 해제 발표 후 반등하기는커녕 2주째 낙폭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인천은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구(-0.96%)와 중구(-0.95%), 연수구(-0.9%) 등 지역이 인천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도에서는 조사 후 처음으로 주간 낙폭이 1%가 넘는 지역이 나왔다. 광명시(-1.11%), 부천시(-1.04%), 양주시(-1.01%) 안양 동안구(-1.02%) 등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은 대단지·신축 물량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 광명시는 신축 위주로, 부천시는 대단지, 안양 동안구는 평촌 구축 단지, 양주는 옥정신도시 공급과 맞물려 각각 낙폭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도 ‘역대 최대 하락폭’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역대급 낙폭이었던 전주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0.59%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의 경우 서울(-0.73%), 인천(-0.87%), 경기(-0.83%) 모두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부담에 전세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집값 바닥 시점을 내년께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부동산전문 변호사는 “대출이 필요 없는 자산가들도 현재는 투자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내년께 투기과열지구로 남아 있는 서울까지 풀어주는 시점을 바닥으로 보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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