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 발표 이후 부각된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소폭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CB는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를 전망했으나 내년 하반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며 "전일 한국은행도 내년 하반기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언급하는 등 글로벌 각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 우려가 있어도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최근 경제 안정을 위한 부양책 강화와 적시에 지준율 인하를 시사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원화 강세 속 견고한 흐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조기 폐장 및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결과를 둘러싼 관망심리 속에 기술적 저항선 도달에 따른 부담 등으로 상단이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전일 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유통량 위반 이슈 등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한 영향 때문에 최근 긍정적 주가 흐름을 보였던 게임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과도한 금리 상승이 증시를 압박했고 신용위기 부담을 키워왔는데 이러한 요인이 해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다만 중국의 셧다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ECB는 의사록 공개를 통해 "얕은 침체일 경우 긴축은 지속돼야 하지만, 깊은 침체가 있을 경우 통화 긴축은 일시 중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착륙 가능성이 없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독일 Ifo 기업 환경지수가 견고함을 보이는 등 경제지표 개선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오창펑은 "10억 달러는 첫 계획으로, 앞으로 '필요한 경우' 그 규모를 20억 달러로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벤처캐피털 점프 크립토, 폴리건 벤처스, 애니모카 브랜드 등 가상화폐 투자회사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기금 조성은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FTX 붕괴 이후 이 거래소에 투자하는 등 거래했던 제네시스 트레이딩, 블록파이 등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도 파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U 순환의장국인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논의가 꽤 가열됐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굉장히 다양한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가스 가격상한제에 대한 입장이 팽팽히 갈렸음을 시사했다.
가스 가격상한제는 수개월째 거듭된 논의에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날은 특히 이틀 전 집행위가 제안한 가격상한제 구상안을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는 지난 22일 내년 1월부터 1년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 상한제 발동 기준을 1메가와트시(㎿h)당 275유로(약 38만원)로 설정하자고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상한제 도입 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는 독일, 네덜란드 등 도입 반대 국가들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그러나 스페인, 폴란드, 벨기에, 루마니아, 그리스 등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온 회원국들은 275유로 커트라인이 지나치게 높다고 반대했다. '하나 마나 한' 상한제가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도시가스와 삼천리는 24일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삼천리 주가는 올 들어 298.9% 뛰며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유진투자증권(11만원), 하나증권(16만원) 등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훌쩍 넘어섰다. 필수소비재 관련 종목도 주가를 방어해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의 ‘톱픽’으로 떠오른 KT&G가 대표적이다. KT&G는 연초 이후 20.5% 오르며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차이나 런’으로 반사이익을 봤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경기방어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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