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에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탓에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달러예금으로 투자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미국 주식 보관액은 593억9663만달러로 전달보다 10.8% 감소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23.7% 쪼그라들었다.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달러예금에 넣는 건 달러예금이 원화예금보다 금리가 소폭 높아서다. 하나은행의 주력 정기예금인 ‘하나의정기예금’ 6개월 만기 금리는 연 4.7%로 외화 정기예금(연 4.92%)보다 0.22%포인트 낮다.
금리가 ‘0’인 엔화예금도 인기다. 엔화예금은 지난 18일 기준 7154억1200만엔(약 6조8178억원)으로 연초 대비 38.5% 증가했다. 이자가 없는데도 엔화예금이 늘어나는 건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예금주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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