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도 제쳤다"…일본 '최고 인기 여행지'에 서울 1위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입력 2022-11-27 08:07   수정 2022-11-27 08:27



서울이 11년 만에 연말연시를 맞아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해외 여행지가 됐다. 부산도 4위에 오르는 등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본인들의 최고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자의 70%가 여성이었다.

일본의 대형 여행사 HIS가 27일 발표한 '연말연시 해외여행 인기 순위'에서 서울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세 계단 순위가 올랐다. 작년 1위였던 하와이 호놀룰루는 2위로 밀려났다. 방콕은 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순위권 밖이었던 부산이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괌과 싱가포르,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프랑스 파리, 베트남 호치민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권 유류세 급등과 기록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 하와이와 유럽보다 단거리 여행지가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놀룰루와 파리를 제외하면 10위권 가운데 8곳이 아시아 지역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특히 인기를 모으는 것은 "지난 8월 이후 무비자입국을 재개하는 등 한 발 빨리 규제를 완화한 덕분"이라고 HIS는 분석했다. 일본이 지난달부터 외국인 입국규제를 해제한 이후 한일 항공노선이 증편되면서 한국 여행이 편리해 진 점도 인기 요인이었다.

입국조건을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한 국가는 11월22일 현재 140개국 이상으로 늘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한 발 앞서 규제를 완화했다.

덕분에 일본인의 연말연시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20%에 그친 반면 한국 여행 수요는 50%까지 회복됐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도 변함없이 한국 여행 수요를 지탱했다. 서울을 찾는 일본인 여행자의 70%가 여성이었다. 이 가운데 40%는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젊은 여성이었다.

HIS는 "올해도 발빠르게 입국규제를 완화한 한국과 대만에 여행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 때문에 순위가 하락한 하와이와 유럽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의 수요도 조금씩 회복될 전망이다.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가 아시아 주변 지역으로 좁혀지면서 평균 여행 경비(여행 상품 가격)는 19만6700엔(약 189만원)으로 올 여름휴가(21만3600엔)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번 순위는 올해 12월24일에서 내년 1월3일 출발하는 HIS 해외여행 상품의 판매실적을 근거로 집계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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