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NGR, 포항에 1조원 투자

입력 2022-11-28 17:19   수정 2022-11-29 00:02

포항이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생산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포항시는 세계 전구체 1위 생산 기업인 중국 CNGR이 1조원을 투자해 2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건립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구체는 2차전지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핵심 소재다. CNGR은 포스코, 삼성SDI, SK온, 테슬라, 애플, BMW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구체 세계시장 점유율이 25% 이상 된다.

CNGR은 2030년까지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41만㎡에 2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건립해 연간 황산니켈 25만t과 전구체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덩웨이밍 CNGR 회장은 “포항이 글로벌 배터리 소재 도시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영일만산단에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에네르마(GS건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만 4조원에 이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5년 전 철강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배터리 소재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덕분에 포항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전고체와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전 분야를 동시에 생산하는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영일만산단 일대를 대한민국 최고의 2차전지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첨단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해 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국가첨단전략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에 관한 지원,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R&D) 등 전략산업의 혁신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지난 24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콘퍼런스 2022’를 열고, 에코프로·포스코케미칼 등 기업 9곳과 포스텍, 연구소 등 총 30개 산학연관 대표들로 ‘포항 2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도 구축했다.

앞으로 혁신역량을 결집해 2차전지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포항 2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포항시는 또 2차전지 소재 상용화, 배터리 자원 순환, 탄소밸리로 이어지는 ‘K배터리 글로벌 특구’로의 스케일업에도 나서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10년 뒤에는 1억 대 안팎의 세계 신차시장도 전기차로 채워지고 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가 치열한 전기차용 배터리 패권전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가 지정을 추진하는 2차전지 특화단지는 포항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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