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에 '마곡'만 달면 대박이었는데…아! 옛날이여"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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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30 07:02   수정 2022-11-30 08:36

"아파트 이름에 '마곡'만 달면 대박이었는데…아! 옛날이여" [돈앤톡]


올해 서울시 강서구에서 이름을 바꾼 아파트 단지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서구에선 2018년부터 16곳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가 '마곡'이라는 명칭을 넣어 이름을 바꾼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올해 들어 집값이 하락하면서 이름 변경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점이 명칭 변경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지목됩니다.

30일 <한경닷컴>이 강서구청에서 입수한 '강서구 공동주택 명칭 변경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강서구에서 이름을 바꾼 단지는 모두 16개 단지였습니다. 연도변로보면 △2018년 7곳 △2019년 2곳 △2020년 1곳 △2021년 6곳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단 한 곳도 이름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16개 단지 모두 방화동에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이들 단지는 '방화'라는 명칭을 기존 아파트 이름에서 빼면서 '마곡'이라는 명칭을 넣어 아파트명을 바꿨습니다. '방화'라는 명칭이 없던 곳은 '마곡'이라는 명칭을 추가해 아파트 이름을 수정했습니다.

지난해 이름을 바꾼 단지들을 살펴보면 △'방화동 한진로즈힐'→'마곡 한진해모로'(2021년 12월1일) △'방화현대아파트'→'마곡현대1차아파트' △'한숲마을대림아파트'→'마곡한숲대림아파트' △'방신서광아파트'→'마곡서광2차아파트' △'신안네트빌 1단지'→'마곡 신안네트빌아파트 1단지' 등입니다.

'마곡'을 넣어 아파트 이름을 바꾼 이유는 마곡동에 각종 개발 호재들이 몰리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들어서 이런 개명이 뜸한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1일) 기준 강서구 집값은 0.47% 하락해 전주(-0.43%)보다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강서구 집값은 5월 셋째 주(16일) 이후 28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방화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로 집값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파트 이름에 '마곡'을 넣어 바꾼 곳이 여러 곳"이라며 "다만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꺾이면서 개명에 대한 필요성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마곡지구 개발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서울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습니다. 잠실, 마곡, 서울역 일대를 3대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마이스는 국제회의·포상관광·전시회·박람회 등을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계획안에는 민간 개발사업을 통해 서울 마이스 인프라를 현재 6만5000㎡ 규모에서 2030년까지 약 23만㎡로 키우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동남권(잠실~코엑스), 서남권(마곡~서울식물원), 도심권(서울역~광화문)에 3대 마이스 협력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마곡 마이스는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지상 15층~지하 7층, 연면적 82만7000여㎡의 18개 동으로 구성된 업무, 판매, 생활형 숙박시설, 노인복지주택 및 호텔 등을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총사업 규모는 4조1000억원이며 2024년 6월 준공 예정입니다.

한편 아파트 명칭 변경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변경된 명칭에 부합하는 외관을 갖추기 위해 명판 등을 교체하고, 시공사 승낙과 전체 소유자 80% 서면 동의를 얻으면 구청 심의를 거쳐 바꿀 수 있습니다. 명칭 변경에 따라 타인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면 신청이 반려될 수 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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