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SW 생태계 구축에 나선 중국 IT업계

입력 2022-11-30 16:49   수정 2022-11-30 16: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반도체, 통신장비 등의 수출입이 제한되면서다. 하드웨어 분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만, 소프트웨어 부문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독자생태계 구축 현황을 살펴보자.

소프트웨어 분야는 크게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 응용프로그램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으로 미국으로부터 완전 독립이 필요한 분야다. 안드로이드는 중국에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 산하의 중국전자정보(CEC)가 투자한 기린OS는 중앙정부 시스템의 90% 이상을 대체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마이커지(종목코드 300598)도 UOS라는 프로그램을 정부 관련 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100% 자국 운영체제로 대체했고, 지방정부는 30% 수준이다. 정부 관련 기관은 약 10%의 대체율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자국 운영체제로의 전환은 데이터베이스나 응용프로그램의 중국 국산화 전환을 가속시킬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는 중국산 OS와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터베이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중국전자정보(CEC)의 다멍, 타이지컴퓨터(002368)의 킹베이스, 화웨이의 가우스DB 등 다양한 중국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가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을 빠르게 대체했다. 중앙정부는 100%, 지방정부는 30% 정도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기린OS에 맞게 제작된 킹소프트(688111)의 WPS오피스가 중국산 오피스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연간 사용료가 398위안인 데 비해 WPS는 89위안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다.

산업용 소프트웨어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미국 오토데스크의 오토CAD(그래픽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ZWSoft(688083)의 ZW-CAD다. 하지만 사기업들은 사용이 편리한 오토데스크와 프랑스 다소시스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토종 CAD/CAM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건 매뉴라이프자산운용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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