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리천장' 뚫고 여성 CEO 나오나…연말인사에 쏠리는 눈

입력 2022-12-01 20:00   수정 2022-12-01 21:48


올 연말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비(非)오너 가문 출신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탄생할 것인지에 눈길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달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차례로 단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거기에 담길 이 회장의 '메시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비(非)오너 가 출신의 최초 여성 CEO 탄생 여부도 그중 하나다. 앞서 지난달 LG그룹은 4대 그룹사 중 최초로 여성 임원을 계열사 CEO에 임명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장(부사장)이 사장(CEO)으로 승진했고, 지투알은 박애리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경우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여성 CEO는 이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4대 그룹에서 가장 많은 여성임원(65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CEO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임원까지는 비교적 열려 있지만 CEO로 가는 마지막 '유리천장'은 두꺼운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여성 임원 비율은 2010년 1.4%에서 2020년 6.6%로 늘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세운 목표(여성 임원 비율 10%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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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여성 사장 후보군으로는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사진)이 꼽힌다. 이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유니레버,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다. 2007년 삼성전자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발탁됐으며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김봉옥 삼성SDI 부사장, 김영주 삼성SDS 부사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힘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2010년 호텔신라 사장으로 승진한 뒤 현재까지 경영 전면에 있는 그룹 내 유일한 여성 사장이다. 지난 10월 이재용 회장 취임으로 이 사장의 거취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도 이 회장이 성별이나 국적에 관계 없이 능력을 우선시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이번 인사에선 여성 CEO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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