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보증서 딸린 중고 롤렉스 시계 시장에 나온다

입력 2022-12-02 11:10   수정 2022-12-02 11:14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 롤렉스가 자사의 중고 제품이 정품인지 여부를 감별해 보증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롤렉스는 이달부터 시계 및 보석 제조·유통사인 부커러의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덴마크 및 영국 매장에서 정품 인증을 받은 중고 롤렉스 시계기 판매된다고 발표했다. 다른 공식 롤렉스 유통사들은 내년 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공식 유통사들은 제외된다.

단 롤렉스가 모든 중고 시계에 정품 보증서를 내주는 건 아니다. 제조한 지 3년 이상 지난 중고품으로 대상을 한정하기로 했다. 매장에서 신제품을 산 즉시 비싸게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리셀을 활성화하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롤렉스가 자사의 중고 시계에 정품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롤렉스 브랜드 가치를 지키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블룸버그는 롤렉스의 이번 조치가 세계 중고 명품 시계 시장에 만만찮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세계 중고 명품 시계 유통시장 규모는 200억달러(약 26조원)로 추정된다. 딜로이트는 이 시장이 2030년까지 350억달러(약 45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바쉐론 콘스탄틴 등 일부 스위스 시계 기업들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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