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 투썸플레이스 사장 "코로나 때 집중 투자…퀀텀점프 준비 끝냈다"

입력 2022-12-04 18:02   수정 2022-12-05 02:15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코로나19 창궐 후 한동안 영업제한 조치가 적용돼 지옥 같은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때 조용히 ‘퀀텀점프’를 준비하며 사상 최대 투자금을 쏟아부은 프랜차이즈 기업도 있다.

5일 설립 20주년을 맞는 투썸플레이스가 그랬다. 이영상 투썸플레이스 사장(사진)은 “최근 3년간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년 이상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생산시설·IT에 과감한 투자
이 사장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월 준공한 신공장이 100%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며 “케이크는 기존보다 50%, 커피는 두 배 많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충북 음성 1만9800㎡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디저트 생산과 커피 로스팅 시설, 연구개발실 등을 갖춘 ‘어썸 페어링 플랜트’를 지었다.

전북 정읍의 디저트 생산시설 ‘어썸 디저트 플랜트’도 120억원을 투자해 최근 증설을 마쳤다. 이 사장은 “위탁생산하던 물량까지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9년부터 설비투자와 정보기술(IT), 가맹점 지원 등에 총 14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본사 영업이익(351억원)의 네 배 가까운 금액이다.

이 사장이 “미친 듯이 쏟아부었다”고 표현할 정도다. 투썸플레이스가 고급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수라는 게 이 사장의 판단이었다.

다른 브랜드보다 월등히 투자를 강화한 분야는 IT다. 최근 3년간 200억원을 투입했다. 금융권의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10명의 빅데이터팀을 별도로 꾸렸다. 이 사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비 패턴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고 자부한다”며 “시간, 지역, 주변 업종, 주거환경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매장별로 맞춤형 공급·마케팅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권 분석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대형 매장 위주의 투썸플레이스는 출점 전략이 가맹사업 성패의 핵심이다. 이 사장은 “개인 능력에 좌지우지되던 상권 분석 노하우를 시스템화했다”며 “매출이 늘어나는 상권을 90% 이상 맞힌다”고 했다.
“대형마트·편의점 시장도 공략”
이 사장은 앞으로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에이리스트’ 브랜드를 앞세워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케이크 등 디저트 수출을 추진한 뒤 스틱커피, 컵커피(RTD)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커피의 품질을 확보했다”며 “내년에 경기가 더 어려워지더라도 지속가능한 경영에 중점을 두고 투썸플레이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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