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11월 고용지표 결과에 출렁이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미국 물가관련 지표, 중국 방영 정책 등에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360~2480선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 관련 뉴스가 철강, 화장품 등 관련 업종들의 단기 주가 모멘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장 초반 하락을 뒤로하고 상승 전환하거나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를 높이는 내용이 유입된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일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지난 금요일 하락의 되돌림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12월 CPI(13일), FOMC(14일)를 앞두고 미국, 한국 증시 모두 소강상태에 진입한 분위기"라며 "국내 증시는 2500선 돌파에 번번히 막히는 모습이지만, 2400선 이탈도 하지 않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500선은 12개월 선행 PER 11.5배 수준이자 200일,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수대로 추세 반전의 중요 분기점"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고 추세반전을 기대하기에는 펀더멘털 동력이 역부족인 상황으로 확증편향에 기대감을 더 키워가기보다는 현실을 좀 더 냉정하게 봐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5~9일) 뉴욕증시는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를 해석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발표된 11월 고용 보고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비농업 고용은 기존 예상(20만 건)보다 많은 26만3000건을 기록했다. 임금 상승률도 5.1%(전년 대비)에 달했다.
월가에서는 이달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잇따라 발표된다.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침체 우려 사이에서 증시가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각 지표의 결과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도 10월 -0.7%에서 11월에는 -5%로 하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10월 2.1%로 9월 2.8%에서 상당히 떨어졌다. 내수 경기 침체 영향으로 11월에는 1.6%까지 내려간 것으로 예측된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월 전년 동월 대비 -1.3%에서 11월 -1.5%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됐다.
OPEC+는 4일(현지시간)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OPEC+는 성명에서 "향후 원유 시장을 관찰하면서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고 이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었다. 현재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10월보다 200만 배럴 감소한 하루 4185만 배럴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7~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100개사)의 48.0%가 내년도 투자 계획이 없거나(10.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나타났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등 순이었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52.0%의 내년도 투자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7.3%로 가장 많았다.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를 웃돌아 내년 투자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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