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냐 5%냐…엇갈리는 중국 내년 성장률 전망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입력 2022-12-06 13:26   수정 2023-01-05 00: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5%를 넘을 것인가를 두고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6일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제로 코로나'의 폐기 속도가 경기 회복을 좌우할 것이란 점에선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영국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내년에 5.8%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딩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드 코로나'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금리 인하나 재정 적자 확대와 같은 추가적 정책이 없어도 경기가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IB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제로 코로나가 조속히 철폐되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누적된 가계와 기업의 저축이 소비와 투자로 빠르게 전환하고, 부동산 대책도 내년 1~2분기에 본격적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부정적 시나리오로도 5.2%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반면 스위스 IB인 UBS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다. 경제의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다수가 3년 동안 지속된 제로 코로나 기조에 문을 닫았기 때문에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본계 노무라도 높은 실업률과 수출 증가율 하락 등의 원인으로 4.3% 성장을 관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4%, 세계은행은 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6%를 각각 제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제로 코로나가 내년 하반기까지 해제된다는 전제 아래 4.4% 성장을 예측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달 중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이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목표인 5.5%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핑안증권은 중국 당국이 내년 성장률 목표를 다소 도전적인 5% 안팎으로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정성 핑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목표를 제시해 정부가 경제와 고용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인 류스진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도 최근 한 포럼에서 "내년 목표를 5% 이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기저효과에 더해 중국이 다양한 경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개혁개방을 강화하면 실제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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