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벤츠 EQS…전기차도 '덩치 싸움'

입력 2022-12-07 18:37   수정 2022-12-15 16:32


국내 전기자동차(EV) 시장이 내년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아이오닉 5, EV6, 모델3 등 대표 전기차의 ‘체급’이 중소형에 한정됐다면 내년부터는 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종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내년 국내 출시가 확정된 신차는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하면 40여 종에 달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도 점차 해소되며 생산이 정상화될 전망이어서 신차들 간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V9·토레스 EV…전기차 다양화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4월 첫 대형 전기 SUV EV9을 출시한다. 지난해 11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차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의 인기 조건인 ‘대형’과 ‘SUV’를 동시에 갖췄다. 전기차를 사고 싶지만 다소 작은 크기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전망이다. 기아는 2019년 단종됐던 레이EV도 재출시한다. 2011년 처음 나왔지만 전기차가 생소했던 때여서 판매가 부진했던 비운의 모델이다. 현대차는 판매가 중단됐던 코나EV를 다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는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큰 토레스EV를 출시한다. 쌍용차의 부활 여부를 가를 중요한 신차다.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끈 SUV 토레스의 전기차로, 비교적 비싼 전기차 가격에 주저하는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브랜드도 전기차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신차 중 수입차 판매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한국 시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격전지다. 세단 중심이던 메르세데스벤츠가 대형 차종인 EQS의 전기 SUV 모델을 내놓고, BMW는 준중형 전기 SUV iX1을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지난달까지 7만1713대를 팔며 188대 적게 판매한 벤츠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구도가 이달까지 굳어지면 BMW는 7년 만에 수입차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내년 판매량, 소폭 증가할 듯

내연기관 신차도 쏟아져 나온다.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의 완전변경 모델(5세대)이 첫 손에 꼽힌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신차로, 기존의 유선형 라인과 다른 각진 형태의 프로토타입(시제품)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트리카(생애 첫 차)’의 대표 주자인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된다. 현대차는 코나 2세대 신차도 6년 만에 내놓는다.

한국GM은 900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재정비한 경남 창원공장에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8년 연속 적자를 끊어내고 내년에 흑자 전환하겠다는 한국GM의 목표를 선두에서 이끌 차량이다. 수입차 3위를 지키고 있는 아우디는 대형 세단 S8, 소형 SUV Q2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없었던 고성능 세단 RS3, 고성능 SUV SQ7도 출시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1.5% 늘어난 172만 대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등에도 신차 출시, 생산 정상화 등이 판매량을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강남훈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자동차 생태계가 부활할 수 있도록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규/박한신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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