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창고 같던 빈 교실, 학생들 뮤지컬 연습장으로

입력 2022-12-08 18:25   수정 2022-12-08 23:55


“창고처럼 쓰이던 교실이 학생들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만촌초교 교사)

대구 만촌초교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무대 조명, 커튼, 블라인드, 전면 거울까지 갖춘 뮤지컬동아리 연습실이다.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버려진 창고나 마찬가지였다. 2021년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 지원사업’을 만난 뒤 미술 심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 됐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취약한 저소득층 학생과 다문화 학생 비율이 다른 학교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시설이 절실했다”며 “학생들이 참여한 결과물들이 나오면서 성취감이 커졌고, 학교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교육부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인 ‘투게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열린의사회와 함께 2018년부터 펼쳐온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 지원사업’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비폭력 문화 확산을 위한 학생 주도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8개 학교를 선정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 학교폭력 예방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 말까지 전국 40개 학교에 동아리방이 개설될 예정이다.

열린의사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폭력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집단 따돌림, 언어폭력 등 학교폭력 피해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 지원사업’은 오래되고 낡은 교실을 새로 단장할 수 있도록 마루, 전면 거울, 음향, 조명 등 필수 시설 및 기자재를 지원한다. 동아리방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미술 심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예술 멘토가 방문해 정서 안정과 소통 능력 증진을 위한 미술 심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아트월 제작, 뮤지컬 공연 준비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한다. 이 공간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협동심 및 소통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참여 학교들의 만족도도 높다. 프로그램 참여자 변화 설문조사 결과(5점 만점) 교사(4.8점)와 학생(4.6점) 모두 협동심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성취감 고취’ 항목도 교사(4.9점), 학생(4.8점) 모두 높게 나타났다.

만촌초교 6학년 학생은 “교실이 새롭게 바뀐 뒤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댄스, 무용 등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과 더 친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 협찬 : 사랑의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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